한·중미 FTA, 가격경쟁력 향상 기대

한·중미 FTA, 가격경쟁력 향상 기대

  • 일반경제
  • 승인 2015.09.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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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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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주요 관계자 인터뷰 결과

  한국과 중미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현지 시장에서 중국, 미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트라는 중미 지역 무역관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 교포기업, 바이어 등 주요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과 FTA를 추진하는 중미 6개국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다. 한·중미 FTA에서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은 관세 인하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향상이다.

  중미 6개국은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상품에 관세 인하 효과가 주어지면 경쟁국에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나마와 과테말라에서는 타이어에 10~15%의 고관세가 붙는데 한·중미 FTA로 관세 인하가 적용되면 최대 경쟁국인 중국 및 일본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 품목은 경쟁국들이 이미 관세 인하 효과를 보고 있어 이번 FTA가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타리카 자동차부품 시장은 중국, 멕시코, 미국 등 주요 경쟁국들이 이미 무관세로 수출 중인데 우리 상품에는 23∼40%의 관세가 부과돼 경쟁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파나마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주요 경쟁국인 미국산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한국산에는 15%의 높은 관세가 부과돼 FTA 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중미 6개국이 이미 여러 나라와 FTA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스타리카와, 대만은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와 이미 FTA를 발효했다. EU와 미국은 6개국 전체와 FTA를 체결했다.

  중미 6개국은 신흥 수출시장으로서 가치가 높아 한·중미 FTA는 우리 기업 및 상품이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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