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차량일수록 철강재 비중 높아

  저가의 자동차일수록 철강제품 적용률이 높게 나온 반면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비싼 차량일수록 철강제품의 적용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코리아 자동차세션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유럽 자동차 기준 1,500~3,000만원대의 저렴한 서민형 자동차는 철강제품 적용률이 90% 이상 높게 나타난 반면 8,000만원 이상의 고급 차량은 오히려 차체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1,500~3,000만원대 대표 차종을 살펴보면 MAZDA2는 약 1,500만원 수준으로 자동차의 차체 100%가 철강제품이 사용됐다. RENAULT TWINGO 역시 철강제품 97%, 플라스틱 3%로 철강제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비교적 가격이 높은 SUBARU WRX(2,700만원)도 철강 98%, 알루미늄 2% 비중을 보였다.

  또 PEUGOT 308(약 3,000만원) 역시 철강 93.7%, 알루미늄 2.6%, 플라스틱 3.7%로 철강제품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가격이 올라갈수록 철강제품의 적용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8000만원대 자동차들을 살펴보면 알루미늄 적용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BENZ C CLASS의 경우 철강제품 비중이 73.9%, 알루미늄 25.3%, 플라스틱 0.8%로 나타났으며 VOLVO XC70은 철강제품 91%, 알루미늄 8%, 플라스틱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8,000만원 수준인 AUDI TT는 철강제품 64%, 알루미늄은 36%에 달했다.

  8,500~2억원에 달하는 고급 자동차들은 더 이상 철강재를 사용한 자동차로 분류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CHEV CORVETTE Z06(8,500~9,000만원)은 철강제품 비율이 6%에 불과했다. 알루미늄 55%, 플라스틱이 31%를 차지했다.

  1억원을 넘는 JAGUAR F TYPE COUPE는 철강제품 19%, 알루미늄 78%, 플라스틱 3% 수준이었고 2억원 수준의 BMWi8은 철강제품 8%, 알루미늄 20%, 플라스틱 60%, 기타 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급 자동차일수록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타 강종 적용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차량 경량화 등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다. 알루미늄 적용 시 철강제품 대비 4배나 비싸지는 것을 감안하면 고급 자동차가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