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업계 위기 … 수요처 동반자 의식 절실

비철업계 위기 … 수요처 동반자 의식 절실

  • 비철금속
  • 승인 2016.03.12 06:50
  • 댓글 0
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간언 기자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호재와 악재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락과 횡보를 반복했지만 올해부터는 바닥권 탈출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와 유가, 달러화,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인해 당분간 비철금속 가격 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3월 들어 추가 상승 의지를 나타낸 비철금속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직접적인 호재 이슈가 없어 매우 불안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아연과 니켈 등 비철금속에 대한 공급 부족 이슈가 지난해부터 나오고 있지만 현물 시장에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LME와 상하이 비철금속 재고만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수요 업체들의 입장이다.

  이로 인해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철금속의 장기 계약이 2년 전 대비 줄어든 양상이다. 상당수 수요 업체들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수요를 줄이고 시황에 맞춰서 구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철금속 생산·판매 업체들은 수요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이해하면서도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수요 업체들이 좀 더 배려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공급 부족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장기 계약 물량을 줄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생연 업계의 경우 수요 업체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장기 계약 물량을 전년 대비 큰 폭 줄이겠다고 업체들에게 통보했다.

  재생연 업체들은 LME 가격 약세로 힘든 상황에서 계약 물량마저 줄어들 상황에 처하자 사업 진행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연 가격이 약세인 상황에서 재생연 프리미엄을 전년 대비 올려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재생연 업체들의 사업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 업체들이 생산·공급 업체를 장기적 동반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일회성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비철금속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국내 수요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곳이 국내 공급 업체인 만큼 미래를 위해 동반자로 인식해주길 원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아연 공급 부족이 발생했을 때 국내 아연 공급 업체들이 수요 업체들의 곤란한 상황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아연을 구매했던 바가 일례이다. 이에 비철금속 업계와 수요 업계의 관계성과 미래를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상대방을 더욱 배려하는 업계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