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적자전환 등 유동성 위기
두산중공업 신용보강으로 대응
두산그룹 안정화 주목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건설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이 2013년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조기정산을 요구하면 RCPS를 인수해 만기를 2~3년 연장하는 주주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RCPS는 계약된 조건에 따라 보통주 전환 청구와 상환 청구가 모두 가능한 주식형태이다.
현재 두산건설은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실적개선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377억6,900만원으로 14년보다 18.6% 급감했다. 14년 1,341억6,900만원의 영업이익은 15년 1,697억4,100만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두산건설 영업실적 | ||
변동내용(단위: 백만원) | 당해사업연도(15.1.1.~12.31.) | 직전사업연도 (14.1.1.~12.31.) |
매출액 | 1,737,769 | 2,135,283 |
영업이익 | -169,741 | 134,169 |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 |
-476,720 | -55,842 |
당기순이익 | -497,977 | -48,937 |
자료: 금융감독원 |
이에 대해 두산건설은 지난해 레미콘을 생산하는 렉스콘 사업부 공장 6곳 중 5곳을 매각하고 최근 남은 관악공장도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하는 등 관련 사업부의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2년 두산건설로 넘어온 알짜사업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장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고 수주실적 등이 개선되는 등 두산중공업이 신용보강을 하고 있어 RCPS 재매각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RCPS 재매각에 따라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두산그룹의 방위산업 전문 계열사인 두산dst의 4월 본입찰이 성공을 거두면 박정원 차기 두산그룹 회장의 경영안정화는 순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