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 그저 부러워만 할 것인가

실적 호전, 그저 부러워만 할 것인가

  • 비철금속
  • 승인 2016.05.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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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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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비철금속 상장 업체들의 잠정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진 시장 침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는 게 업체들의 견해이다. 시황 변화의 시작은 우선적으로 가격 반등이었다. 중국 경제 지표가 세계 금융 시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것과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비철금속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철강과 비철금속 생산을 줄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나타내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낫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면서 상장 업체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금융 변화 등 외부 요인이 긍정적으로 변하자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대표적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해 최악의 시황 속에서도 적극적 투자를 이어갔던 것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와 같은 순풍이 올해 하반기까지 불어준다면 고려아연의 증설과 투자 효과가 제대로 빛을 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고려아연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1위 아연/연(Lead) 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위기의 시기에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를 지속한 것이 시황 반등 시점에 큰 상승 동력이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실적 호조가 대기업이라서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대형 비철금속 업체들이 경쟁력 약화로 큰 손실을 입을 것을 볼 때 단순히 자금력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철금속 업체들이 고려아연처럼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업체들의 사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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