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성빈 이에스티 대표

[인터뷰]배성빈 이에스티 대표

  • 철강
  • 승인 2016.10.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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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뿌리뉴스팀 이종윤 j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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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제품의 완성도 기여하는데 성취감과 자부심”

 

이에스티 배성빈 대표.

샌드 블라스트 가공이 최근 표면처리 업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샌드 블라스트는 주물 등 금속제품의 표면과 도상, 석재와 목재, 선박까지 표면의 녹, 이물질, 도장 등을 모래 등을 압축공기로 뿜어 제거하는 공법이다.

표면처리 기술이 황산, 질산, 염산 등의 화학물질을 이용해 금속표면을 처리, 유해물질 배출로 환경오염의 규제를 받는 대표 업종이라서다.

샌드 블라스트 가공이 종전 공정의 대안인 셈.

이 공법을 활용하려면 샌드 블라스트 장비와 금강사, 글라스 비드, 세라믹 비드 등 가공 연마재가 필요하다.

이에스티(대표 배성빈)는 표면처리 업계의 처리공정 변화수요를 파악해 일짜감치 가공 연마재의 유통과 샌드블라스트 장비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꾸준히 확대했다.

시장의 흐름 파악과 업계 트렌드를 읽는데 게을리 하지 않으며, 표면처리 연마재 유통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이에스티의 배성빈 대표를 지난 주말 만났다.

 

-이에스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샌드블라스트와 쇼트블라스트에 들어가는 투사 연마재를 해외에서 직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수입국은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며, 연마재뿐만이 아니라 샌드 블라스트 장비, 소모성 부자재도 들여온다. 샌딩이나 쇼트쪽과 관련해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당사는 다른 업체에 비해 25종이 넘는 연마재를 취급한다.

 

-이에스티가 표면처리에서 쓰이는 연마재와 샌드블라스트를 판매하는데 이를 선택한 이유는.
▲당사는 당초 해동상사라는 업체였다. 1984년도에 설립, 당시 시작했던 게 플라스틱 사출물의 표면처리 연마재를 수입 판매했다.
당시에는 샌드 블라스트 개념이 초기였는데, 플라스틱 연마재로 호두껍질을 분쇄해서 플라스틱을 표면을 처리했다. 이 공정이 제품 표면에 흡집이나 손상을 주지 않지만, 호두껍질이 약해서 분진과 재활용이 떨어지는 단점이 제기됐다.
해동상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아이템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플라스틱 메디아(연마재)를 최초로 시판했다.
당시 업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이후 연마재를 한두개 늘려가다보니 지금의 금강사나 글라스비드라는 아이템까지 범위를 넓혔다.

배 대표가 자사의 최첨단 연마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표면처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황산, 질산, 염산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샌드블라스트와 같은 연마재로 표면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샌드 블라스트를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당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들이 이를 통해 접근해 새로운 공법이나 연마재를 알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거래업체는 어디인가.
▲도장전처리는 거의 블라스트가 들어가다보니 취급 안하는 곳이 없다. 국내에 있는 군대 소총착색반, 해군 함대, 가전 제품 등 수많은 업체와 연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메탈그라운드 김치냉장고의 표면처리 블라스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쪽에도 진출해 있다. 다른 업체와 경쟁에서도 가격경쟁 등 여러 부분이 작용했지만 당사 연마재가 품질이 뛰어났기에 이뤄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고객들에게 이에스티만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기업체와의 거래가 많지만, 대학교나 대학원의 학생 수요도 있다. 일반적인 연마재 업체는 25kg 이하로는 팔지 않는다. 당사는 5kg 이하의 작은 단위로도 판매한다. 이런 점에서 고객들의 구매 폭을 넓혔다고 자부한다. 비록 이 부분이 수익면에서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업계의 다양한 성장을 위해서 감수하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 대기업부터 소규모 1인 공방까지 유통하는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연마재뿐만이 아니라, 소모성 부자재, 샌딩기 판매도 운영한다. 샌딩기기를 어디서 판매하는지 문의가 많다. 당사는 물류창고가 확보돼 있고, 은행권 대출이 없어 자금력이 있다. 샌딩기 판매 업체는 주문제작과 배송에 따른 기간 소요가 있는데, 당사는 당일 배송설치라는 강점이 있다.

 

-이에스티는 수입을 통한 다양한 연마재 확보가 강점으로 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방법이 있나.
▲우리 회사는 외국 사이트 등 검색 작업을 꾸준히 한다. 외국에서 나오는 표면처리 잡지를 통해서도 해외 트렌드를 계속 살피고 있다.
제품을 수입하면서도 일본 후지제작소 등 블라스트 분야 가장 큰 기업과 교류하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정보를 공유와 기술 자문을 얻고있다.

배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과 SNS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회사도 인천항과 인접한 청라지구에 잡았나.
▲중국은 인천항, 독일 쪽은 부산항. 회사 위치가 청라로 오면서 인천공항과 가깝고 해외지사로 직접 배송해달라는 업체도 있다.
항공사 정비창과도 가까워 블라스팅 업무를 즉각적으로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관내 남동공단, 안산 시화, 반월 공단까지 대응이 빠르다. 속도전에 유효한 장점이 있다.

 

-불황에도 틈새시장 공략을 잘 하는 것 같다. 표면처리 업체로 업황에 대한 진단은.
▲요즘 주목하는 부분이 3D프린터 분야다. 3D프린터의 장점은 기하학적이면서 기존의 설비로 만들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소량 제작할 수 있다.
기존 연마재로는 3D프린터 샌드블라스트가 어렵다. 원래는 사포로 마무리 하는 후가공인데, 샌드블라스트로 작업하면 표면이 파이는 역효과가 나온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연마재를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표면처리 샌드블라스트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아이템에도 적용할 수 있고, 몰랐던 부분을 새로 알 수 있다. 광범위하다 보니 이곳 저곳 둘러보는 기회도 있고, 재미가 쏠쏠하다. 후가공쪽에만 관여하지만, 연마재를 판매하면서 여러 업체들의 한 공정과 제품의 완성을 기여하는데 성취감과 자부심이 있어 좋다.

이종윤 기자  j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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