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경제, 자원 수출 탈피해야

신흥 경제, 자원 수출 탈피해야

  • 일반경제
  • 승인 2016.10.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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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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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신흥 지역 연구 통합 학술회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변해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은 10월 20일~21일 양일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12개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와 신흥 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한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KIEP와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신흥 지역의 위험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정택 원장은 개회사에서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신흥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 시장의 위상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정택 원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新)보호무역주의, 신(新)고립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과 상호 신뢰에 기초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현 원장은 “신흥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통해 자원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IT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린타로 타마키(Rintaro Tamaki) OECD 사무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단합된 노력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및 대중주의(populism)에 따른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신흥 지역의 파트너십이 단순히 신흥국의 자원을 활용해 우리나라 상품을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으며, 동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산업화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는 이란,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 대표적인 신흥 지역 싱크탱크 학자들이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여기에서는 구조개혁이 신흥 경제의 저성장 행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변화 전망을 토대로 선진국과 신흥 경제의 새로운 협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해외학자 초청 세션에서는 영국, 러시아, 터키의 학자들이 유라시아의 국제 환경 변화와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심층적인 논의를 개진하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아시아 회귀 정책, 터키의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인 중앙회랑 정책이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앞으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한편,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신흥 지역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정부의 신흥 지역 정책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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