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업계, 원샷법으로 사업 재편 열기 '활활'

강관 업계, 원샷법으로 사업 재편 열기 '활활'

  • 철강
  • 승인 2017.03.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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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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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틸, 당진2공장 신설로 SAW소구경 강관 생산
성욱철강, 도금공장 사업 확장 공장 증설 계획

  최근 강관 업계가 정부의 기업활력법(원샷법)을 통해 사업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원샷법을 신청한 철강업체 5개사 중 2개사가 강관 업체다. 나머지 3개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각각 단조사업과 후판사업 부분에 대해 원샷법을 신청했다.

  강관 업계에서는 국내 공급과잉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도 중국산 철강재 유입과 국내 수요산업 부진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후판과 함께 강관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진단한 바 있다.

  이에 하이스틸은 지난해 철강업계 중 처음으로 원샷법 승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고 사업재편에 한창이다. 하이스틸은 국내에서 공급과잉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소구경 ERW강관을 생산하던 인천2공장을 매각하는 동시에 2공장 ERW강관 생산라인을 일부 매각했다. 올해 2월에 설비 매각과 함께 일부 설비를 인천 1공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설비 합리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당진2공장을 신설했다. 당진2공장은 아크용접(SAW)강관을 10~60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16인치 미만 소구경 SAW강관까지 생산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강관업체들은 대구경 SAW 강관을 만든다.

  현재 공장에서는 사이즈별 생산 테스트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스틸은 소구경 SAW 강관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심리스(Seamless)강관을 대체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성욱철강은 올해 3월 원샷법 승인으로 도금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도금 표면 처리업체인 한닢테크를 인수를 통해 기존 강관 유통 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한닢테크는 연속주조금형의 표면처리 및 산업용 롤 가공 전문업체로 지난 1974년 창립했다. 이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품질 경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물량 축소 및 중소 유통업계 포화 등에 대응해 유통 물류창고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후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해 도금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성욱철강은 원샷법 승인을 통해 기존 강관 유통 사업과 도금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원 아래 추가 도금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원샷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법으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세제·자금·연구개발(R&D)·고용안정 등을 골자로 한다.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 받은 기업은 3년 동안 과세이연, 등록면허세 감면 및 양도차익 과세특례 등 세제지원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법 규제유예, 금융지원 등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강관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 보다 원샷법을 신청해 사업 재편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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