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훈 파트너스랩 부장 “3D프린팅 제조·서비스 통합 사업모델 구축”

[인터뷰]이정훈 파트너스랩 부장 “3D프린팅 제조·서비스 통합 사업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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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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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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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활용한 정밀부품·금형 제조 및 수리·교육 서비스 동시 제공할 것”

  • ▲ 파트너스랩(주) 이정훈 부장. (사진=뿌리뉴스)
     #. 미국과 유럽 등의 제조업체들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 제조공정에 활용하는 업체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3D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뿌리기업들의 3D프린팅 활용사례를 살펴보았다.
  •  2014년 창업한 정밀부품·금형 제조업체 파트너스랩(주)(대표이사 이상한)는 CNC정밀가공을 통한 부품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부품·금형 제조 및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  파트너스랩(주) 3D프린팅사업부 이정훈 부장을 만나 파트너스랩(주)가 추진 중인 3D프린팅 관련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 현재 주로 추진 중인 3D프린팅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이정훈 부장 = 주로 의료, 자동차, 항공 분야 부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와 항공분야를, 수출은 의료가 주력입니다.
  •  - 국내에서도 덴탈사업 분야는 3D프린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나요?
     이정훈 부장 = 치과 분야의 2개 업체가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분야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하려면 국내에서는 프린터를 티타늄 전용으로만 사용해야 해요. 아무래도 소재 사용에 제한이 있다 보니 국내 의료분야의 3D프린팅 활용은 답보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 장비와 소재는 독일 EOS 제품만 사용하나요?
     이정훈 부장 = 현재 프린터와 소재는 EOS사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고, 저희가 EOS사의 대리점으로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그런데 부품 제조에는 DMG MORI사의 장비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 CNC정밀가공과 3D프린팅이 사업의 양대 축이라고 하던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이정훈 부장 = 3D프린팅은 설계 자유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3D프린터로 제조한 제품은 정밀도와 표면조도가 CNC정밀가공으로 제조한 제품보다 떨어져요. 장기적으로 보면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 국내에서는 3D프린팅을 활용하는 뿌리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정훈 부장 = 언론에 안 나와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국내 플라스틱 사출업체들은 이미 7~8년 전부터 3D프린팅을 제조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양산속도와 금형의 강도가 낮아서 포기한 것이죠. 하지만 현재 금속프린터로 만드는 금형의 강도는 압연강판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  - 3D프린터로 만든 금형을 국내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있나요?
     이정훈 부장 = 파트너스랩(주)와 함께 협력관계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4~5개사는 이미 사용 중입니다. T사의 경우 현재 보관 중인 금형이 4천벌인데요. 왜냐면 자동차는 단종이 되도 10년 동안은 부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거든요. T사의 경우 워낙 금형이 많다 보니까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 회사는 작년 7월부터 “3D프린팅으로 금형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이미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형이나 부품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면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프린터를 이용하여 수리하는 서비스도 실시할 것입니다.
  •  - 자동차부품사들 외에 공동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가 있나요?
     이정훈 부장 = 현대자동차 남양주 연구소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요. 한화테크윈과도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대량 생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조과정보다는 시제품 제조 등을 통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프린터를 많이 활용하구요. 양산제품을 직접 활용하는 것은 항공분야입니다. 미국의 GE는 이미 금속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항공기부품의 신뢰성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죠. 국내의 경우 항공산업이 외국기술 의존도가 워낙 높다보니 항공기수리 분야에 활용되는 경우가 더 많죠.
  •  - 3D프린터가 발달하면서 주조나 금형산업 분야가 축소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요.
     이정훈 부장 = 3D프린터와 관련해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기존 제조업 축소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인데요. 제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10년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 3D프린터의 소재도 아직 제한적이구요. 이 소재들이 산업에서 요구하는 물성을 충족시키지를 못해요. 게다가 프린터의 속도가 느려서 적기생산도 어렵구요. 금속프린터는 그나마 빨라졌지만 플라스틱 프린터는 속도도 느리고, 정밀도도 떨어집니다. 물론 3D프린터의 속도가 높아지면 금형과 플라스틱 사출시장에서 빚우이 커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독일 EOS사의 경우 3년 이내에 현재보다 10배 이상 빠른 프린터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 대체보다는 3D프린터를 활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지 주조나 금형산업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3D프린터로 만든 제품의 경우 후가공 공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거든요.
  •  - 최근 3D프린팅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도 많고, 직접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도 많은데요. 장비와 솔루션을 국산화할 계획은 없나요?
     이정훈 부장 = 사실 솔루션의 경우 이제 국내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을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비의 경우 국산화된 장비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잡기는 어려워요. 소재는 말할 것도 없구요. 파트너스랩(주)는 우선 3D프린팅을 활용한 부품과 금형 제조에 주력하고, 프린팅을 이용한 제조공정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플라스틱 프린터의 경우 일반인도 5일 정도 교육받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금속프린터를 이용한 부품 제조인력은 2년의 교육기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올해 주요 목표가 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충하는 것입니다. 금속프린터를 활용하는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구요.
  •  - 올해 준비 중인 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이정훈 부장 = 우선 품질 관리와 공정 해석을 위한 인력을 충원할 것입니다. 현재 직원이 25명인데 하반기에는 30명 가량 될 것입니다. 그리고 3D프린팅 제조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후처리역량도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4월에 스위스의 한 업체와 표면처리 기술이전을 협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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