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 속 슬러지 청소도 로봇이 '척척'

포스코, 물 속 슬러지 청소도 로봇이 '척척'

  • 철강
  • 승인 2017.03.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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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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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침전물 청소로봇 성능 개선해 작업효율 높이고, 연간 1억 원 이상 절감

  굴뚝산업을 대표하는 제철소에 첨단 로봇기술이 적용돼 흥미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공동으로 슬러지 주조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바닥에 쌓인 오염된 침전물을 모아 밖으로 배출하는 수중 슬러지 청소로봇을 개발했다. 

  슬러지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침전물로, 하수처리 또는 정수 과정에서 생긴다. 기존에는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설비 가동을 중단한 채 수조 안의 물을 모두 비우고 사람이 직접 청소해야 했다.

  이 로봇은 개발 후 2년간 시험운행을 거치며 청소능력과 주행성능을 인정 받았지만 추가적인 성능개선이 필요하여 포항EIC기술부를 통해 △경량화 △단순화 △범용화하고 청소 흡입구를 개선해 빠르게 청소할 수 있도록 한 'POSCO URC-3'로 업그레이드 됐다. 

▲ 슬러지를 청소하기 위해 수중으로 투입되고 있는 로봇 'POSCO UCR-3'

  EIC기술부는 기존에 로봇에 탑재되어 있던 수중펌프를 지상으로 분리해 중량을 400kg 가량 줄였다. 본체가 가벼워지면서 모터 과부하 발생이 줄고 주행속도도 빨라져 청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점성이 높은 슬러지 등 이물질이 청소 흡입구를 막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기에 추가 차단망을 설치해 부품의 변형과 파손을 방지했다.

  포스코는 로봇 성능 개선으로 청소작업 효율이 58% 이상 높아져 연간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앞으로 포스코는 제철소 내 수조는 물론 정수장과 산업용 쿨링타워 수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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