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16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7.10.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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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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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하나인데, 해석은 시장마다 달랐다

  시장은 조용한데, 가격은 시끄럽다. 특히, 전일 전기동은 미친 듯이 움직였다. 아시아 장부터 이미 $7,000선을 돌파한 전기동은 결국,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3.44% 상승한 $7130에 마감됐다.

  분명, 같은 중국인데 시장별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철금속시장은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근래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중국 내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기 때문이다.

  일단, 전일 비철금속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건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이었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저우샤오촨 PBOC 총재는 경제가 올 하반기 7%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 둔화를 예상한 전문가들과는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거기에 전일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9%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 경기 호황이 관련 자재 가격을 상승시켰고, 당국의 대기오염 대책이 원자재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해 가격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 확대는 경제와 공업 부문 이익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전일 비철금속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긍정적인 지표나 발언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기술주들이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하락했다. 사실 중국 내 상황이 그렇게 좋다고 말할 수도 없다. 중국 내 구리 수급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두 가지 지표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일단, 지난주 상해거래소 구리 재고가 감소를 멈추고 소폭 증가했다. 거기에 현물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 이는 수급 움직임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전일 상승은 ‘랠리가 또 다른 랠리를 만든 것’일뿐, 계속 상승할 확실한 이유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 물론, 한번 탄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 역시 크지만, 조정 없이 계속 오르는 것도 힘들다고 본다. 다만, 금일 시작되는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나오는 발언들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움직임을 섣불리 단정 짓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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