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원전 밀집지역, 가스시설 내진설계 미흡

경부울 원전 밀집지역, 가스시설 내진설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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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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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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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의원 "국민 절반은 지진 피해에 노출"

  핵발전소가 인접한 경남·경북과 부산·울산지역 도시가스시설 절반이 내진 설계가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가스사고에 사실상 대응할 방법이 없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17개 시·도별 도시가스배관 내진설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내진 설계율(8월 기준)이 47.1%라고 밝혔다. 경남은 59.8%였고, 경북은 58.5%,  부산과 울산은 각각 47.5%, 55.5%에 그쳤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경주지진 원인은 활동성 단층 양산단층대이다. 특히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은 지난 9월 10일 기준 634차례나 발생했다. 이 가운데 4.0~5.0 미만은 1회, 3.0~4.0 미만은 21회에 달할만큼 규모가 높았다.

  원전과 인접한 곳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지역 역시 도시가스배관 내진설계율은 각각 25.0%와 33.1%로 낮았다. 반면, 전남·전북·광주는 각각 66.3%, 72.8%, 67.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진이 상대적으로 덜한 대전은 55.1%로 다소 낮았지만 충남·충북은 76.1%, 64.3%로 높았다. 제주도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00%를 기록했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 일반 도시가스 배관은 총 4만 3,062㎞이고 내진설계 배관은 2만 285㎞(47.1%)로 국민 2명 중 1명은 지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며 "도시가스 배관 내진설계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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