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투매, 유통업계에 독(毒)이다

저가투매, 유통업계에 독(毒)이다

  • 철강
  • 승인 2017.11.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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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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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열연강판과 후판 유통시장 내에서 중국산 수입재 저가투매가 나타나면서 유통업체들은 가격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가격 유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수입재가 톤당 2만~3만원 낮은 수준으로 판매되면서 전체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러한 저가투매가 유통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시장 내에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수요업체들이나 2차 유통업체 모두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구매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최근 유통시장 내에서 판매가 살아나지 않아 고민인 상황에서 이러한 저가투매는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연말이 되면 매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체적으로 가격 하락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유통업체들의 수익률은 저하될 수밖에 없으며 적자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에게 저가투매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단순 유통판매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단순 유통판매로는 더 이상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형 업체들은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철강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도 상도덕이 필요하다. 단순히 재고 정리 차원의 저가판매는 자중해야  한다.
일부 업체들이 재고 손실을 막기 위해 낮은 가격에라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유통시장 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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