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R 한국향 오퍼물량, 실종…계약하고 싶어도 발만 동동

中 HR 한국향 오퍼물량, 실종…계약하고 싶어도 발만 동동

  • 철강
  • 승인 2017.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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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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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내수판매 집중
국내 업계, 계약 난항에 재고 확보 비상

  중국 열연강판(HR)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이 톤당 600달러(CFR)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주 들어 한국향 오퍼물량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HR 제조사들은 톤당 6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에 오퍼를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조사들은 공식적인 오퍼가격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 철강 감산이 이어지고 있고 내수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HR 내수가격은 오퍼가격 대비 톤당 30달러 수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겨울철 감산이 이어지고 있고 내수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굳이 수출을 늘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철광석 가격이 톤당 70달러대에 다시 접어들었고 원료탄 가격 역시 톤당 230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해 물량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실수요업체들이나 수입업체들은 중국의 높은 오퍼가격 상승에 여전히 계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만 중국의 가격 상승 전망과 재고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계약 고민은 깊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오퍼물량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계약을 하고 싶어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2월 초에는 보유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 계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관 제조사 등 실수요업체들도 내년 생산을 위해서는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

  결국 국내 수입업체들은 재고 관리에 들어가면서 판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업체들이나 실수요업체 모두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의 계약이 어려워졌다”며 “가격 상승 전망에 신규계약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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