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업계 발전… 인식 전환이 먼저
고급화 전략 필요하지만 무리한 투자는 ‘금물’
올해도 업계 대변자 역할에 최우선
중국이 오는 2020년경 철스크랩 공급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세계 최대 철스크랩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국제 흐름을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업계는 중·장기적 철강 경기 불황을 극복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적극 반영해 자체 경쟁력 확보 및 제강사와의 상생 및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철강자원협회(회장 박영동) 박봉규 사무총장을 만나 업계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Q. 철스크랩 등 폐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됐다.
A. 올해부터 철스크랩 등 폐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됨에 따라 철스크랩이 단순히 폐기물이 아닌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개선돼야 한다. 폐기물의 자원화는 누군가는 수행해야 할 의무이고 생태계가 파괴될 경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 업계에 전가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Q. 국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철스크랩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20년이 앞선 일본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철스크랩 가공역량 강화와 수익성 제고, 규모의 경제 추구 및 품질 관리역량, 관련 사업 발굴 및 실현 등을 통해 전문화 촉진과 가공산업화를 이미 이룬 상태다. 우리 업계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스크랩의 제품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등급·검수·작업 표준 활용도 제고, 발생 및 가공 등에 역점을 둬야한다. 나아가 업계 생태계 변화 및 공급구조의 효율화를 위한 경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Q. 향후 업계 트렌드는?
A. 국내 철스크랩 트렌드는 저급 철스크랩에서 고급 철스크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급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경량 등급을 가공해 고급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길로틴, 슈레더 등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필수 사항은 아니다. 아직 과도기 단계이기 때문에 무리한 설비투자는 지양해야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철스크랩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다. 철스크랩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종합지원체계를 도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강사와의 산업협력기반 구축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업계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