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육성하려면 정책홍보늘려야
‘뿌리산업’ 육성하려면 정책홍보늘려야
  • 이종윤 기자
  • 승인 2016.10.24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바람의 시원함이 쌀쌀함으로 느껴질 때 국민스포츠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을 맞는다.

한 시즌의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라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도가 남다르다.

“포스트 시즌 한경기는 정규 시즌의 10경기”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야구의 기본인 수비. 수비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고 승패가 갈리기에 때문에 항상 기본의 중요성을 야구인들은 강조한다.

6대 뿌리산업 역시 모든 산업의 기본인 분야다. 오죽하면 ‘뿌리’라는 명칭을 붙였을까?

이를 감안해 정부는 6대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2013년 뿌리산업 전체 매출이 120조원대에서 이듬해 131조원 늘었으며, 수출액도 12조원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어떨까?

취재차 여러 뿌리기업을 방문했지만 정부 지원정책이 있는 지도, 뿌리산업 차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10곳의 지역뿌리기술센터 등 관련기관이 존재하지만 정책홍보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산업부와 뿌리센터는 ‘에너지 다소비 뿌리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기업을 모집했다. 접수기간은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로 불과 6일. 이는 지원기업을 10개로 한정했던 1차 모집에서 2개 기업이 누락돼 나머지 2개 기업을 충원하기 위한 공고였다.

취재 결과 홍보기간이 짧았던 탓에 지원기업은 6일 동안 2개 기업 뿐.

관련 업계와 일반인에게 홍보하기 좋은 산업전시회에서도 뿌리산업의 홍보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19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금속산업대전 2016’의 소전시회 ‘국제 뿌리산업전’은 국제 행사라는 게 무색할 정도인 6개 뿌리기업만 참가했다. 전시부스 배치도 참가기업들이 떨어져 있어 시너지가 현저히 낮았다.

관련 업종이 ‘주조산업 가치사슬 체험관’에 모이면서 주조, 열처리, 표면처리 등 관련 산업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던 9월의 ‘2016 철강금속산업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뿌리산업 진흥정책 2차 기본계획도 여전히 미뤄지고 있다.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2장 5조 1항에는 ‘정부는 뿌리산업의 진흥을 위하여 3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차 기본계획이 2012년 말에 나왔으니, 2차 기본계획은 2015년 말에 나왔어야 한다. 1년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2차 기본계획은 함흥차사다.

뿌리산업진흥센터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한다. 육성 정책 5년째에도 방향성을 잡고 있다는 게 있을 할만 한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일방적인 지원만 펼친다고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기름진 토양이다. 관련 업계뿐만이 아니라 대중의 인식 전환까지 이뤄지는 다각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