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하천 오염 없어
광주의 한 도금업체에서 불이 나 폐수저장조 안에 있던 폐수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0시 3분경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내 한 도금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200㎡와 기계들을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폐수저장조 안에 보관 중이던 염산·크롬 혼합 폐수 4,000ℓ 가운데 2,500ℓ가 화재진압용 물과 섞여 인근 도로와 하수구 등으로 유출됐다.
특히 사고 현장으로부터 900m 떨어진 곳에 풍영정천이 흐르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폐수는 풍영정천 입구에 있는 우수토실을 거쳐 모두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화재로 폐수저장조 일부가 녹아내리며 폐수가 유출됐다”며 “추가 유출이 없도록 조치했고 도로와 하수관 등에 남아 있던 폐수도 모래와 흡입차 등을 이용해 전량 처리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발 및 행정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