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원 이사장,전기료인하 작심요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궁지에 몰려’

주보원 이사장,전기료인하 작심요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궁지에 몰려’

  • 뿌리산업
  • 승인 2016.10.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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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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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증기간 완화 등 요구…답변막혀,실무진에 떠넘겨
실익 없는 60여분 간담회…서로 입장차만 ‘재확인’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을 초청해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장과 조달업체 대표 등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8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주보원 이사장이 산업용 전기료 합리화를 강하게 요구하자, 조환익 사장이 답변하다 막히자 자사 실무진에 마이크를 넘겼다. 정수남 기자

이날 행사에는 조환익 사장과 한전 실무진 6명을 비롯해 박성택 회장 등 중기업계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 업게의 애로와 한전 협력사들의 건의를 수렴해 상호 동반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회장은 인삿말에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애로가 많다”면서 “한전이 전력과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소기업과 상생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 업계 대표들은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우선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조합 이사장은 뿌리업계를 포함한 산업용 전기요금의 합비리적인 조정을 요구했다.

주 이사장은 “2004년 국내에 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됐지만 열처리 등 특수산업군의 경우 주말 없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면서 산업용에 대해 토요일 전기요금을 일요일과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사치·향락성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돼 부담”이라고 주 이사장은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본지 요구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주 이사장은 산업용 전기요금 할증기간 축소도 요구했다.

그는 “현재 한전이 6월부터 8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7개월 간 산업용 전기요금에 할증을 붙이고 있다”면서 “6월과 11월, 2월은 상대적으로 전기 사용이 적어 봄, 가을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환익 사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저렴한 수준에 속한다”면서도 “전기는 적정량을 사용해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실태 파악 후 반영해 기업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할증과 관련, 조 사장은 “할증제도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자사의 권기보 영업처장에게 답변을 넘겼다.

권 처장은 “전기료 조정은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면서 “한쪽을 배려하면 특혜 시비에 휘말린다. 업계가 제시한 건의를 깊이 간직해 타당성이 있는 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전이 전기료 조정 의지가 없다는 게 중기 업계 분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기 업계 대표는 “한전 측이 최소한 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 발표 예정인 전기요금 조정안에 업계 건의 사항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사회를 맡은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의 건의 사항이 이미 한전 측에 전달돼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질의를 몰아서 하고 한전이 일일히 답하는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 업계는 ▲수산물 유통업 산업용 전력요금 적용 ▲김치제조업체 저온냉장시설 농업용 전기료 적용 ▲뿌리업체에 전력부담금 감면 등 전기 요금 관련 건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배전용 주상변압기 균등 발주 ▲한전 입찰 시 적정입찰기초 금액산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구입 시 입찰가격 완화 등 조달관련 10여개의 건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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