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용접 업계 ‘희비 엇갈려’

울산 용접 업계 ‘희비 엇갈려’

  • 뿌리산업
  • 승인 2016.11.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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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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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협력사 ‘흐림’…정유 협력사 ‘맑음’

산업 도시 울산 용접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사)대한용접협회(회장 민영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협력사인 용접 업체들은 조선 수주 가뭄으로 현재 일감이 없어 손을 놓고있다.

조선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용접 기술이 50%나 들어갈 정도라, 용접 업계에는 귀한 몸이기 때문.

앞서 조선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사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전소 폐쇄를 저울질하고 있다.

산업 도시 울산 용접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수남 기자

자동차 산업은 조선보다 상황은 낫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국산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는 모두 301만대로 전년동기(331만대)보다 9%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는 3.3%(112만대→116만대) 늘었지만, 주력인 수출의 경우 218만대에서 185만대로 15.3% 급락했다. 이 기간 생산도 334만대에서 303만대로 9.4%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앞으로가 더 문제다.

9월의 경우 전체 판매는 19.9%, 내수 13.2%, 수출 24.1%, 생산 22.7% 각각 전년 동월보다 급감했다. 8월의 경우 각각 16%, 10.3%, 20%, 23.8% 전년 같은 달 보다 하락했다. 이중 생산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가 끝나면서 소폭 상승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울산의 일부 용접 업체의 경우 불황을 잊었다.

국내 1위 석유화학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의 협력사의 경우 꾸준한 유지보수 일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스오일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현지 용접 협력사의 일감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해양 플랜트 용접 등을 진행하는 일부 업체의 경우에도 큰 타격이 없다.

민영철 회장은 “본인이 경영하는 용접 업체의 경우 SK에너지의 협력사로 정유 공장의 유지보수 일감이 꾸준하다”면서 “여기에 출장 용접도 수익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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