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조선 협력사 줄도산 위기

대불산단, 조선 협력사 줄도산 위기

  • 뿌리산업
  • 승인 2017.01.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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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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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절벽에 따른 협력사 일감도 급감

전남 영암에 위치한 뿌리기업 등 삼호중공업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3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대불산단 조선업·기자재 생산액은 2014년 2조2,000억원, 2015년 2조200억원에서 지난해 1∼11월에는 1조4,600억원 대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1만1,346명, 9,657명, 7,280명으로 역시 크게 줄었다.

이는 대불산단 경기를 좌우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7년 70척(75억달러), 2013년 66척(55억달러)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2014년 31척(27억달러), 2015년 51척(45억달러), 지난해 8척(6억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대불산단에 소재한 조선 관련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실제 현대삼호중공업 40%, 나머지 업체와 60% 가량 거래 비중을 유지하던 한 협력업체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과 거래물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닫아 6개 공장 중 4개만 남았다.

앞서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조선소 역시 수주 절벽으로 최근 2년새 현지 협력사들이 대거 문을 닫았다.

대불산단에 입주한 한 조선기자재 업체 관계자는 “언제 침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전망도 불투명, 일단 살아남는 게 목표”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자유무역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업황 개선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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