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韓 경제 위기 ‘총성’

트럼프發, 韓 경제 위기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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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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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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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한국산 화학제품에 첫 반덤핑 예비관세 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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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취임한 미국 45대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그는 지난해 선거유세 기간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재임기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그는 취임 전에 멕시코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려던 포드의 계획을 무산시켰으며, 역시 같은 계획을 추진하던 일본 토요타에 과도한 국경세로 경고한 바 있다.
같은 이유로 자국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은 미국에 70억달러(8조2,300억원)의 투자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이 중국이 아닌 미국 땅에서 컴퓨터와 아이폰을 만들기를 바란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업에 세율을 현재의 26%에서 10∼15%로 할인해 주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인 23일에는 중국산 대형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한국 경제에 위기이면서도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다만, 트럼프발(發) 한국 경제에 악재다 먼저 부상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말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을 한 것으로 판정,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토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했다.

상무부는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한다고도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5년 미국에 2만5,800t, 3,122만달러(365억원)의 DOTP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미국이 한국 철강에 반덤핑 판정을 내린데 이어 석유화학에 대한 재제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중반 한국산 도금강판, 열연강판 등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와 관련, 이인호 통상차관보 주재로 애경유화, LG화학, 관련 협회와 함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공동대응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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