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선기자재업계, 숨통…에너지분야로 진출 성공

일부 조선기자재업계, 숨통…에너지분야로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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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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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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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과 74건·1천억원 규모 신규계약을 체결 등 사업다각화

최근 조선업황 난조에 따른 기자재업체들이 새로운 할로를 모색에 성공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기업의 사업 재편을 허용하는 기업활력제고법과 10월 조선기자재 경쟁력 강화방안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만기 차관이 5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조선기자재업체 에너지분야 사업다각화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조선기자재업체의 사업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에너지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추진 실적과 실제 다각화 추진 기업사례가 소개됐으며, 사업다각화 관련 애로와 건의사항도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전과 가스분야 등 에너지 분야 외에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의 조선기자재업체 진출 가능성도 논의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전소 전경.

조선기자재업계에서는 해상풍력발전 등의 분야에도 업체가 보유한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내놨다.

그동안 7개 조선기자재업체는 사업을 전환하고 에너지공기업에 74건, 1,048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으며, 산업부는 이들 기업에 ▲사업다각화 5대 지원패키지 ▲지역별 일대일 현장지원반 운영 ▲조선기자재업계-에너지공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지원했다.

여기에 산업부는 ▲사업다각화 분야의 기술개발지원을 위해 70억원을 투입·1차 18개 과제 선정 ▲120개 기업에 시제품 제작·인증·컨설팅 등 제공 ▲8개 업체 사업다각화에 46억원 보조 ▲14개 업체 사업전환자금 64억원 지원 ▲조선기자재업체 도움창구 운영으로 11개 업체 사업재편 승인 등 기술개발과 자금 등 사업다각화 추진기업에 필요한 지원수단을 제공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1월 조선업 밀집지역 7곳에 기자재업체를 밀착 지원하는 현장지원반을 구성, 운영, 211건 상담과 지원을 펼쳤다.

산업부는 조선기자재업계와 에너지공기업 간 상시적 협력채널 마련을 위해 조선기자재업계, 에너지공기업, 현장지원반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매품목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7개 공기업 합동설명회도 진행했다.

정 차관은 “조선업 위기로 고군분투 중인 조선기자재업체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등 조선 외의 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한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관련 공기업은 조선기자재업체가 실질적인 납품과 공정 참여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 차관을 비롯해 조선기자재업체 최고경영자(CEO), 7개 에너지공기업(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발전,가스공사,한수원) 부사장, 조선기자재 관련 조합과 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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