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조·용접 등 뿌리업계 살아난다

내년 주조·용접 등 뿌리업계 살아난다

  • 뿌리산업
  • 승인 2017.04.2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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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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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LNG엔진 의무장착,발주 봇물예상…국내 조선사 1분기 수주 3백50%↑

최근 국내 조선업 불황으로 덩달아 침체를 보이고 있는 주조와 용접 등 뿌리산업을 필두로 조선기자재 업체의 회복세가 내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는 올 들어 최근까지 모두 70척(옵션 포함)을 수주해 업황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이들 3사는 지난 1분기 모두 6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수주는 올해 남은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 예상이다.

조선·해운 분석 기관 클락슨 리서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374만CGT(137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만CGT,128척)보다 36.5%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현대 브레이브호. 현대중공업 제공

이중 국내 조선사들은 같은 기간 90만CGT(비중 24%)를 수주, 350%(70만CGT) 큰 폭으로 수주가 늘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수주한 180만CGT의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3분기 수주량이 기대된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내년 선박 발주는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는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종전 3.5%에서 0.5%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경유(MGO) 혹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거나 스크러버(배기 가스 정화 장치)를 장착해야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디젤 엔진을 LNG로 변경 가능하지만, 선박 공간과 비용 문제, 선박 노후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 발주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세계 LNG선 인도량에서 80% 이상을 차지, LNG선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고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계 LNG선은 232척이 건조됐으며, 국내 조선사들은 이중 82%(191척)를 만들었다.

선박 엔진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인천 주물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LNG선 발주가 대거 에상된다”면서 주조 업체뿐만이 아니라 용접 업계 업황도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한척을 만든느데는 용접 기술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조선업 세계 1위를 빼앗은 중국의 선박 수주는 전년 1분기 59척에서 올 1분기 58척으로, 일본의 경우 23척에서 8척으로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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