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권한대행과 장윤근 STX 조선해양 대표, 도청에서 면담
STX 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발주한 선박의 선수금 환급보증(RG) 제출시한인 오는 23일을 앞두고, 경상남도와 STX 조선해양㈜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장윤근 STX 조선해양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지난 14일 KDB산업은행을 찾아 정용석 구조조정부문장(부행장)을 만나 STX 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을 요청한 사실을 설명하고, 향후 STX의 대책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한 대행은 “어제 산업은행 정용석 부행장을 만나 RG 발급을 요청했는데, 부행장께서 진지하게 들어주셨다”며 “STX의 RG 발급문제는 STX 경영 정상화의 시금석이 될 뿐만 아니라 조선산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에 장윤근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한 권한대행께서 직접 나서서 산업은행 설득을 위해 노력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된다”며 “비영업 자산 매각 계획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 등을 설득할 수 있는 경영합리화 방안 마련을 위해 노사가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해 RG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박 추가발주를 문의하는 선사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2020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에서는 STX 조선해양의 RG 발급과 관련해 경남도의회 조선특위, 조선업살리기 경남대책위, 여야 정치권 등과 함께 추진했던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RG 발급 시한인 오는 23일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