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구조관 업계 해답은 없나?

위기의 구조관 업계 해답은 없나?

  • 철강
  • 승인 2018.03.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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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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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구조관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근로시간은 7월부터 단계적으로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다.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계에서 원자재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구조관 업계의 특성상 잔업과 주말 특근은 필수적이다. 최저임금이 상승할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근로시간 단축도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연결된다.

  한진철관 이형석 대표는 “앞으로 구조관 업계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고민을 가져야 한다”며 “경영환경에 대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 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내 경영환경 변화를 지난 2012년부터 짐작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무려 5년간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합리화로 제품 생산성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무리한 투자’, ‘자금 압박’ 등 업계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진철관은 그 역경을 뒤로하고 지난 2016년부터 선제적 투자에 대한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한진철관은 지난 2015년 약 29억원의 적자에서 2016년 132억원, 2017년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오는 7~8월에 걸쳐 조관 7호기의 설비 합리화를 완료하면 생산설비 전 라인 모두 5년 미만의 신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레드 퀸)은 체스판 위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같은 자리에 있는 앨리스에게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악화 속에 한진철관의 선제적 투자가 동종업계의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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