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리튬 중심 신소재 분야 집중 육성, 바이오 산업도 진출 할 것”

권오준 회장, “리튬 중심 신소재 분야 집중 육성, 바이오 산업도 진출 할 것”

  • 철강
  • 승인 2018.04.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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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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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아, 기자 간담회 가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창립 50주년 맞아 3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창립 50주년의 감회와 앞으로 50년 미래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권회장은 포스코에게 2018년은 매우 의미 있는 한해이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50년의 포스코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포스코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는데 감회는?

  - 한국이 철강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58년으로 여러 차례 계획을 세웠지만 쉽게 추진이 안됐다.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형편상 투자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후 10년이 지나 1968년에 포항제철이 정부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선정돼 출발했고 68년 4월 1일 창립, 1970년 4월1일 포항제철소 건설을 위해 영일만에 첫 삽을 떴다. 

  그 당시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던 박태준 회장 스토리를 여러 가지 접하게 됐는데 그분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포스코 창립의 기본정신인 ‘철강보국’. 철강으로 보국을 하기 위한 우향우 정신, 사생 결단의 마음가짐과 희생정신. 

  이는 포스코가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설립됐기 때문이었다. 민족의 선열들이 수없이 일제의 탄압에 희생을 당한, 그 피의 대가로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에 어떤 어려운 일인들 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희생정신이 밑바탕이 됐다.

  아직도 이러한 포스코의 정신은 상당부분 우리 직원들한테는 남아있고 그 것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스코 설립 당시의 창업 정신을 끝까지 견지하면서 철강보국의 일념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
 

Q.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철강만으로는 갈수 없다. 그래서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철강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철강은 고부가가치화를 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 측면에서는 유지를 하더라도 이익은 늘려 나가야 한다.

  철강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사업, 특히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국내에서 하지 못하고 있는 소재 산업 쪽으로 성장을 선택했다. 그 쪽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포스코가 갖고 있는 강점 중에 신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코스트와 리스크가 적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소위 인프라(건설, 건축) 부분도 한 분야가 될 것이다. 4차 산업에 맞는 건설, 건축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그 다음은 포스코 대우가 하고 있는 트레이딩이다. 철강트레이딩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으로 분야를 늘려나갈 것이다. 특히 관심이 자원이다. 포스코대우의 이익중 상당부분이 미얀마 앞 바다에 투자한 가스전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단순한 자원탐사,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밸류 체인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도 그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가스(GAS) 분야는 광양에 가스터미널이 있고 이를 이용하면 부가가치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또 포스코 측면에서는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고 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Q. 신소재의 경우 ‘리튬’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화가 시작되는지?

- 포스코의 미래를 먹여 살릴 사업이 바로 ‘리튬’이다. 이미 연구단계는 끝났고 현재 상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LG, SK, 삼성 등이 주도해왔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소재는 수입에 의존해왔다. 수입대체와 더불어 이 부분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튬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고 때문에 이를 새로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삼았다. 

  양극재를 만들려면 리튬과 니켈, 코발트가 필요하다. 니켈에서도 포스코가 강자로 어려움이 없도록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코발트도 중요하다. 

  특히 리튬 이차전지는 앞으로도 매우 커질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소재가 양극재와 음극재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에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 관련 최근 여러 가지 논란도 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술은 있지만 원료가 없어 지난 5~6년 동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수 차례 방문을 통해 정부 관계자 및 소유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계약도 맺고 했지만 계약이 틀어져왔다. 이는 리튬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중국에서도 경쟁적으로 염호 확보에 나섰고 때문에 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소유자들이 3배~5배 더 내라며 계약이 틀어졌다.

  때문에 그동안 리튬관련 M&A가 100%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가능한 쪽은 M&A도 추진할 것이다.

  리튬의 원료는 염수. 광석, 폐리튬전지 세가지로 현재 포스코가 갖고 있는 고유기술을 변형 하게 되면 3개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국내업체들과 협력도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의 협력은 최근에 했는데 칠레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칠레에서는 2차전자가 전혀 없어 삼성SDI에 배터리를 요청했고 양극재 생산을 위해 우리와 합작했다. 

  여기에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다시 우리쪽에 접촉해오고 있는 등 여러 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포스코는 철강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소재산업은 한국이 약한 분야로 국내에서 그동한 하지 못한 분야에 포스코가 확보하고 있는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Q.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것은?

- 마그네슘 분야가 있다. 포스코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투자 방침은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추진한다는 것이다. 우선 기술을 확보를 해야 하고 그 기술이 남들보다 탁월해야 한다.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튬, 니켈 모두 확보했고 마그네슘도 갖고 있는 고유기술이 있다.
  현재 순천에 폭 2미터의 마그네슘 판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마그네슘은 자동차 경량화의 차세대 소재로 개발하고 있고 사업화하고 있다.
 

Q, 소재 이외의 다른 분야로의 투자도 계획이 있는지?

  - 최근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다.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같고 있는 곳이 바로 포스텍이다. 최근에 좋은 결과도 많이 있다. 포스텍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허를 사업화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산학협력의 하나로 보면 된다. 포스텍에서 개발한 기술을 포스코가 사업화시켜 보자는 것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어떤 기술인가에 따라 투자형태가 달라진다. 바이오 진단 분야가 포스텍에서 많이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Q. 무역확장법 232조 등 미국의 규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안은?

  - 통상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확실하게 약자다. 의지를 가지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쪽에서도 업계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통상문제와 관련 업계 자체가 전략을 만들어 스스로 시장개발 등이 필요하고 분쟁 해결 노력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정부와의 협력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의 문제는 결국 의회와 정부에 있는데 미국은 로비가 합법화 돼 있다. 때문에 지난해 워싱턴에 사무소를 설립했고 통상 분쟁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로비스트를 확보해 의회와 정부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단순하게 포스코 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 중에서 통상 문제가 있는 업체는 워싱턴 사무실에 언제든 와서 공동 대응하도록 하고 코트라와도 협력해 대응하는 등 현지에서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쿼터로 마무리 됐는데 반덤핑 및 상계관세 등은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포스코는 이로 인해 2016년 이후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곧 재심에 들어간다. 관세가 경감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문제와 관련, 우리만 손해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쪽으로 설득 및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일예로 포스코가 캘리포니아에 투자한 유피아이라는 회사는 100만톤 생산한다. 50% 지분을 갖고 있는데 US 스틸에서 공급하던 것이 비싸서 우리가 100% 공급해왔다. 

  그러나 작년, 재작년에 수출 불가능해져 이 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 계속해서 적자나면 회사의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러면 그 회사 고용 인원 800명이 실업자가 된다. 피츠버그시로서는 엄청난 충격이고 손해다.

  이러한 부분에 여론을 만들어가면서 통상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 인내를 가지고 활동을 해 나가야 겠다.


  Q. 올해 4조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어느 부분의 투자인지?

  - 투자가 작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위해서는 기존 설비 보강해야 한다.
철강 본원의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의 투자다. 이 부분이 2조~2조5,000억원으로 보면된다.

   나머지는 신성장 분야의 투자에 사용된다. 재무적으로도 견실해졌고 미래 만들기 위해 투자로 가능한 빨리 투자해서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가장 큰 투자는 리튬 쪽이 될 것이다. 또 광양 LNG 설비확장 등 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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