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강재를 아십니까?

이런 철강재를 아십니까?

  • 뿌리산업
  • 승인 2018.04.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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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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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신특수강·(주)도스코, 고기능성 특수강 소재 개발
단순주문생산 벗어나 고부가가치 철강소재로 해외시장 ‘개척’

국내 뿌리업계는 최근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위기해 처해 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불황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독자기술로 고부가가치 특수강 소재 개발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수강 주조업체인 (주)영신특수강과 열처리업체 (주)도스코가 대표적이다.

(주)영신특수강, 내열강 주물제품·고내충격강 개발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특수강 주조업체 (주)영신특수강(대표이사 박원)은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주물부품 수출기업으로 부상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선박용 밸브와 펌프를 주로 제조했던 (주)영신특수강은 조선 불경기로 인해 현재는 소각로 및 기계용 주물, 제강사용 미들 빔, 해수용 초내식 펌프 캐이싱 등을 주로 양산하고 있다.

(주)영신특수강이 개발한 산업용 기계부품. (사진=철강금속신문)
(주)영신특수강이 개발한 산업용 기계부품. (사진=철강금속신문)

현재 천안시가 운영하는 소각발전소와 세계 최대 발전용 소각로 제조업체인 B&W(Babcock & Wilcox)사에 내열강 주물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주)영신특수강은 다른 국내외 소각발전소 시장을 겨냥하여 신시장 개척을 강화 중이다.

또한 일본업체와 적극적인 기술교류 및 소재 개발로 중기청 과제인 해외구매 조건부 R&D사업을 수주하여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망간을 21% 함유한 고내충격강 또한 개발 중이다.

박성수 (주)영신특수강 상무는 “지금은 매출 대부분이 일본향 기계부품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조선경기 침체 때문에 어려운 업체들이 많은데 저희는 미리 신제품 개발과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대비를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첫 샘플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일본향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는 (주)영신특수강은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충남유망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주)영신특수강은 관련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는데 ‘2017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 충남 수출유공자 시상식’에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박원 대표이사와 박성수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 박원 대표이사의 차남인 박경수 (주)영신특수강 영업이사도 ‘2017년도 한일산업협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성수 상무는 “그동안 조선업 부진으로 인해 국내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수출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했던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현재 KOTRA와 협력하여 독일과 영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구글 키워드 마케팅도 시작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향후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올해에는 300만불 수출탑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9년 설립 이래 특수강 주조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주)영신특수강은 품질 제일주의, 고객 만족주의, 생산성 극대화, 정확한 상벌주의의 경영방침과 품질불량 제로, 납기 준수율 100%, 지속적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부 R&D사업 참여를 통해 신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이기도 한 (주)영신특수강은 현재 뿌리센터의 시제품 제작사업과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절감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도스코, 열처리기술 활용해 고품질 특수강 소재 및 압연제품 생산

국내 열처리업체들은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열처리하여 납품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열처리산업을 주조나 소성가공 등의 후공정을 담당하는 임가공산업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품으로 가공하기 전 소재를 열처리하여 고부가 제품으로 만드는 업체들도 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주)도스코(대표이사 조성대)가 대표적이다.

(주)도스코 전경. (사진=뿌리뉴스)
(주)도스코 전경. (사진=뿌리뉴스)

1979년 설립한 (주)도스코는 탄소강, 특수강과 STS 등 고품질의 열처리 제품과 압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코일 제품 열처리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주)도스코 송구현 실장은 “일반적으로 열처리라고 하면 주조품이나 단조품처럼 부품을 열처리하는 것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부품을 직접 열처리하면 공정상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주)도스코에서는 철강코일 제품을 열처리해서 후공정이 없이 바로 부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소재를 제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열처리기업이지만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주)도스코는 다른 열처리업체들과 달리 수출물량이 많은 편이다.

송구현 실장은 “현재 동남아, 유럽 북미, 남미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백만불 수출탑, 2008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특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경쟁업체가 많지 않아 실적 또한 꾸준하다. 올 들어 열처리산업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도스코는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두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ISO/KSA, 이노비즈 등 각종 인증을 취득한 (주)도스코는 201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상 품질혁신기업을 수상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하는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을 받았다.

임직원 수 37명의 중소기업이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주)도스코는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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