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春來不似春'

제조업 경기 '春來不似春'

  • 일반경제
  • 승인 2018.04.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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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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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1.2% 감소…제조업 가동률 70.3% 불과
車 수출 부진에 광공업 생산 2.5% 감소…“GM 영향은 아직”

지난 3월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광공업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광공업 부진으로 전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3월에는 2016년 1월(-1.2%)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제조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나 감소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3.0%)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다.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

반도체 생산이 1.2% 증가했지만, 자동차 생산이 3.7% 줄었고 기계장비도 4.3% 감소다. 자동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재고 정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국GM의 영향이 자동차 수출 감소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GM 군산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0.8% 정도 밖에 돼지 않아 자동차 생산 부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처음인데,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인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계장비 생산이 자동차나 조선 등 전방수요사업이 부진하면서 감소했고, 석유정제 부문도 날씨가 많이 따듯해지면서 난방류 수요가 감소해 생산이 줄었으며, 일부 제조업체들이 설비보수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건설기성은  최근 주택과 사무실 수주 부진 등으로 전월에 비해 4.5% 감소했으며,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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