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경기 빠른 속도로 악화

국내 제조업 경기 빠른 속도로 악화

  • 일반경제
  • 승인 2018.05.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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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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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Nikkei PMI 48.4 불과…17개월래 최저
생산ㆍ수주물량 모두 감소…경기 신뢰도도 하락

국내 제조업 경기가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생산과 신규 주문 모두 감소폭이 커졌고 인건비 상승으로 고용 상황도 나빠지고 있다.

니케이(Nikkei)와 마킷(Markit)이 조사한 지난 4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을 기록하면서 3월의 49.1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여 국내 제조업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생산 감소가 뚜렷하여 감소율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생산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응답자들은 판매 감소(특히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문)와 숙련 노동력 부족을 언급했다.

신규 주문 역시 크게 줄었으며, 신규 주문 감소율은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수요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중국ㆍ일본 등 해외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월에 둔화되었던 신규 수출주문의 감소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처럼 신규 주문이 줄면서 기업들은 구매 규모 및 구매 재고 수준을 축소했다.

신규 주문이 줄면서 수주잔량도 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수주잔량 감소 속도는 다소 둔화되었다.  

기업들의 고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혔는데, 일부 응답자들은 16%에 이르는 최저임금 인상도 고용 억제의 이유로 언급했다.

구매비용은 견조하게 상승하여 기업들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가격 인상율은 소폭이었으며 4월 포함 3개월 연속 둔화되었다.

향후 생산 전망은 수요 개선 및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인 경향을 유지했지만 제조업 경기 신뢰도는 3개월 연속 둔화되어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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