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기업, 올해 美 수출 '부진' 전망

철강 수출 기업, 올해 美 수출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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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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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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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율 8.1%, 美 보호무역 등 부진 요인
수출 애로사항 '현지 정보 부족' 가장 많아
경쟁력 확보 요건으로 '가격인하' '품질혁신' 꼽아

  우리 수출기업들이 올해 수출 증가율을 5% 내외로 전망한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업종별로 성적이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금속 제품은 미국에서 가장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4일 발표한 ‘2018년 수출기업 해외시장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출이 ‘0∼3%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기업이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 증가’(24.2%), ‘5~10% 증가’(19.9%)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특히 대중 및 대미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동시에 미·중 통상분쟁과 수입규제 등 두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중국에서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가 예상되나 무선통신기기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은 통상압박 심화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시장을 낙관하는 주된 이유로는 ‘신규 바이어 확보’(37.6%), ‘수출국 경기 회복’(22.6%) 등 수요 확대를 꼽았다. 반대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심화’(39.0%), ‘제품 경쟁력 상실’(21.1%) 등이 꼽혔다.

  수출기업들은 경쟁국과 차별화를 위해 ‘가격 인하’(28.4%), ‘품질 혁신’(27.6%), ‘기술 개발’(21.6%) 등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철강금속업계는 '가격인하', '품질혁신', '신속한 납기', '기술개발' 순이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신제품 부족’(18.4%), ‘현지시장 정보 부족’(17.8%), ‘자금 부족’(16.7%) 등을 호소했다. 철강금속업계는 '현지정보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한편 설문 응답기업의 49%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없다’(5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6.2%), ‘중견기업’(50.8%), ‘중소기업’(46.9%) 순으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고용계획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진형 연구원은 “최근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G2간 주도권 다툼, 통상 압력, 수출 경쟁력 저하 등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경제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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