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에는 터키"…수입 철강ㆍ알루미늄에 관세 2배 인상

美 "이번에는 터키"…수입 철강ㆍ알루미늄에 관세 2배 인상

  • 일반경제
  • 승인 2018.08.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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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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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산 수입관세 철강 50%, 알루미늄 20%로 높아져
터키 리라화 가치 '곤두박질'…터키도 보복 시사

미국 정부가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트위터 계정에서 "터키와 관련해 방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인상할 것을 승인했다"면서 "이제 철강은 50%, 알루미늄은 20%가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관세 인상이 결정되면서 터키 리라화는 전일대비 16%가량 오른 달러당 6.5리라대에 거래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공개되면서 장중 한때 리라-달러 환율은 6.8703리라까지 치솟으면서 리리화 가치가 곤두박질 쳤다. 

미국은 지난 6월에도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터키 역시 이에 상응하는 관세로 대응했다. 

현재 미국과 터키는 미국인 목사 구금, 무역분쟁, 시리아 사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터키가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장기 구금한 것에 항의하며 터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터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기로 했다. 만약 터키가 GSP 자격을 잃으면 17억 달러에 달하는 터키산 제품에 관세 특혜가 사라져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지시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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