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장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아프리카 시장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 철강
  • 승인 2018.10.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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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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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일본 상사들의 아프리카 진출에서 배운다’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프리카는 인구 12억 명에 2조5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높은 경제 및 소비시장 성장으로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찍부터 아프리카에 진출한 일본 상사들은 자원개발에서 자동차, 철강, 일반 소비재 판매 등 아프리카 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마침 본지도 9월 27일부터 3회에 걸쳐 아프리카 철강산업 특집을 연재했다. 아프리카를 새로운 거대시장으로서 그 가치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 정치, 경제적 리스크가 높았던 아프리카는 풍부한 광물자원이 거의 유일한 진출 이유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의 아프리카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유럽, 인도 등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일본 상사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아프리카 진출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본 상사들은 아프리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과 제휴 및 인수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자원개발 중심에서 금융, IT, 쇼핑센터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최근 일본 상사들의 빠른 아프리카 시장 확보 배경에는 사실 1960~70년대부터 자원분야 중심으로 진출해 왔던 경험과 거점 확보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높은 현지 정보수집 능력 역시 순조로운 사업 확장을 가능케 했다고 보인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아프리카시장 영향력 강화에 맞서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증액과 기술이전 등으로 기업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주요 일본 상사들의 진출 역시 상당 기간 전략적인 검토와 지점 개설 등 거점 확보가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가장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도요타통상의 경우 1922년 이집트의 면화 수입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지점을 개설했다.

철강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루베니의 경우 철강 계열사를 활용해 철강재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신일철주금(NSSMC)과 이미 2008년 남아공에 연간 가공능력 15만톤의 냉연 스틸서비스센터를, 2010년에는 나이지리아에 역시 비슷한 규모의 냉연 스틸서비스센터를 설립했다. JFE스틸과는 2016년 이집트의 냉연 표면처리 업체인 Kandil Steel의 주식을 공동 인수해 북아프리카 철강시장을 공략 중이다.

우리나라도 포스코대우 등 몇몇 상사들이 아프리카에 지점을 개설하고 무역과 플랜트 위주로 진출 중이다.
하지만 일본은 물론 이미 최대 진출국가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진출 노력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정부의 지원은 거의 유명무실하다.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에 22억명으로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지구촌 최후의 거대시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과연 우리는 이 거대시장을 확보할 전략을 갖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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