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11개월 연속 동결

韓銀, 기준금리 11개월 연속 동결

  • 일반경제
  • 승인 2018.10.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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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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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와 격차 0.75%포인트 유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가계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안정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지만 경기와 물가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로 인상 후 일곱 차례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기간으로는 11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폭은 0.75%로 확대됐다. 미국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현재 연 2.00~2.25%를 기록하고 있는데, 연내 한 차례 더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도 11월 내지는 12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시중 대출금리는 선제적으로 오르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소폭에 그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7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 상승세 확대, 전기요금 한시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주가 급락 등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상승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해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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