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자동차 인증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시동

전북도, 자동차 인증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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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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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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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다각화 통해 자생력 강한 경제체질 개선 도모

자동차 부품기업의 완성차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산업 침체를 해소, 신규시장 개척 및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인증대체부품산업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의 제도와 유통은 수직적 종속구조로 되어 있어 일명 순정품으로 불리는 고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품만을 사용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수리비 및 보험료 인상 등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었으나 국토교통부가 국내 완성차 업체와 디자인보호권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활성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전라북도는 전국 최초로 2018년에 인증대체부품개발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에서 대체부품 활용률은 프랑스의 경우 43.2%, 미국은 34%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65조 규모(2014년 기준)의 북미 대체부품시장의 99%를 대만제품이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부품경쟁력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개척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완성차 기업의 디자인권 보호 규정 및 수직계열화된 부품시장구조,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인증대체부품 활용률이 5.6%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자동차부품 인증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자차 보험수리 시 소비자가 인증대체부품을 선택한 경우 순정부품 가격의 25%를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자동차보험특약을 의무가입으로 신설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함과 동시에 보험료 인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완성차업체와 부품디자인 사용에 관한 업무협약체결, 인증부품 고지 의무화 및 사후관리(A/S) 거부 방지 규정이 시행되어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었다.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충돌수리부품 비용은 2011년 약 2조원에서 2016년 2조6천억원으로 6년 동안 약 6천억원이 증가하여 연평균 5.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산 인증품 1호 인증서 수여식. (사진=창원금속공업)

전라북도는 인증대체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기업인 창원금속공업이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국산자동차 인증부품 개발에 성공하여 제품을 출하한 바 있다.

또한 전북도 출연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능·소모성 대체부품 시험기관으로 지정(2018.7)되어 도내 자동차부품 업체의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번 도 추경에 13.2억원을 확보, 총사업비 16.5억원을 투입하여 인증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도내 선도기업을 공모선정한 후 3차원역설계를 통한 제품 분석, 시금형 제작, 공정기술개발 및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인증대체부품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GM) 및 1차 2차 협력사의 우수한 개발 인력 및 생산인력 등의 즉각 활용을 통한 빠른 지역경제 회복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도내 부품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다각화 및 매출 증가, 고용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중저가 고품질 제품개발을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로 인증부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대만, 태국 등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며, 금형/가공/도장 등 관련 산업과의 생태계 구축으로 연관산업의 성장촉진 및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국 유희숙 국장은 “전라북도가 인증대체부품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자동차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하여 기업과 소통하고 협업한 결과로 국산자동차 1호 인증대체부품 개발이 성공하게 되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우리 지역을 인증대체부품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 및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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