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업에 멍드는 철강업계

자동차 파업에 멍드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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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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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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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GM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면파업을 벌인데 이어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나서기도 있다.

또 24일에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허 카젬 사장을 포함한 외국인 임원들에 대한 퇴진도 요구했다.

한국GM 노조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국내에서 생산하도록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국GM이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 역시 파업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약 1년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신용은 물론 판매율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8월까지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는 5.5% 감소한 5만2,585대에 그쳤고 수출은 6만2,120대로 38.9% 급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5일 임단협 2차 교섭을 진행했는데 사측은 최근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을 들어 현재 60대 수준인 시간당 차량생산(UPH)을 다음달 7일부터 45대로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지난 1년간 부분 파업 영향으로 닛산 로그 위탁생산물량의 후속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한 것이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동차 업계의 파업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는 물론 협력사들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국GM의 파업으로 인해 1만대 이상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르노삼성 역시 생산 감소로까지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관련 업계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냉연판재류 스틸서비스센터(SSC)의 경우 자동차 연계물량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자동차 생산이 감소할 경우 결국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감소는 물론 수익률 감소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동차 파업이 진행되면서 임직원 감축, 생산성 악화, 공장 폐쇄까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며 빠르게 노사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자동차 업계 노조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사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빠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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