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진전…비철금속 시장 변화는?

美·中 무역협상 진전…비철금속 시장 변화는?

  • 비철금속
  • 승인 2019.10.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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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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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불확실성 해소…숏커버링 동반 가격 반등
수급 요인에 상방압력 커져…공급부족 이슈 확대
무역갈등 해소 불확실성 남아 당분간 등락 반복될 듯

그동안 원자재 시장을 압박했던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져 비철금속 시장 분위기도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동안의 산업금속 분야의 성과는 실물 수급보다는 매크로 불확실성 유무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수요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추가관세 부과와 맞대응이 이뤄지며 무역전쟁(Trade War)의 강도가 커질수록 LME 금속지수(LME Index)는 크게 약화됐다.

경기민감도가 가장 높은 전기동의 경우, 최근에 공급차질 이슈가 불거져도 예전처럼 LME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전 세계 1, 2위 소비국들 간의 무역분쟁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 고조시켜 전기동 가격 하방압력으로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불확실성은 중국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의 구매력을 저해시켰다는 점이다. 미 달러화는 비철금속 분야의 대표적인 표시자산으로,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비철금속 가격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반면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위안화 가치의 변화와는 움직임을 같이 한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상회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비철금속 분야 전반에 가격 하방압력이 커졌다. 

G2(미국·중국) 중심의 통상마찰은 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제조업 경기 악화를 초래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유로존과 일본 제조업PMI가 모두 기준선인 50선을 밑돌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통상마찰 속 제조업 경기 후퇴는 신흥시장 통화 약세까지 동반하면서 LME 가격 하방압력을 확대했다.

이렇게 세계 경제와 비철금속 원자재 시장에 최대 리스크 요인이던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된다면 단기 매크로 개선으로 대량의 숏커버링을 동반한 가격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내비치면서 지난 11일 LME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14일 거래에서는 중국의 9월 무역데이터가 예상 외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비철금속 수요 부진 우려에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15일에는 각 품목별 수급 요인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으며, 16일 거래에서는 다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비철금속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약간 진전시키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분쟁의 모습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비철금속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다시 한 번 낮추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2019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들을 철폐한다면 성장률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에 있었던 무역 협상의 진전에 대한 흥분이 원자재 시장에서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협상 진전이 더욱 어려울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현재로선 미중 무역 문제는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릴 APEC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날때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해소되면, 향후 비철금속 가격은 공급차질 등 수급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세가 점쳐진다.

가격 상승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세계 광산업체들이 보수적인 자본지출(CAPEX) 투자 기조를 보이면서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니켈 가격이 급등의 경우처럼 앞으로는 공급차질 이슈에 비철금속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동광산 시장은 기근이라고 할 정도로 CAPEX 투자가 심각하게 부족하여 타이트한 광산 공급 상황이 최소한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철금속 전문연구기관인 ICSG(동), ILZSG(연·아연), INSG(니켈) 등은 올해도 동과 아연, 니켈 등 글로벌 정련금속의 공급부족(Deficit)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공급부족 전망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여 동, 니켈 등을 중심으로 비철금속 분야 전반의 가격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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