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과잉생산 대응 '글로벌 포럼'…3년 만에 활동 종료

철강 과잉생산 대응 '글로벌 포럼'…3년 만에 활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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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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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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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대로 3년 만에 활동 막 내려
중국 제외하고 다른 시스템으로 공급 과잉 해결 추진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철강 글로벌 포럼’이 중국의 반대로 3년 만에 활동을 접게 됐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3개국(지역 포함)이 참여하는 '철강 글로벌 포럼'은 지난 26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설치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철강의 과잉 공급을 경계하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은 연장을 지지했지만 중국이 "그동안 생산 감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포럼 활동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시한으로 정해진 올 12월 16일 이후 활동을 멈추게 된다.

철강 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억제와 각국의 생산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해온 포럼의 활동으로 과잉 생산 문제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주요국들은 포럼 연장을 바랐지만 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포럼 활동의 연장이 무산됐음에도 중국을 제외한 다수 참가국들은 다른 논의 시스템 설치를 통해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양자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자 협의 등 다른 채널을 활용해 과잉 생산 문제에 대응해 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철강 글로벌 포럼은 지난 2016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중국 등의 철강 과잉생산 능력 삭감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포럼에서는 그 동안 중국의 철강 생산을 뒷받침하는 부당한 보조금 문제를 비롯해 각국의 생산정보 공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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