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HR 유통업계 “고로사 수입대응력 더 높여야”

(이슈) HR 유통업계 “고로사 수입대응력 더 높여야”

  • 철강
  • 승인 2019.11.11 18:14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업계 “유통업체-고로사 모두 허리띠 졸라야 한다”...고로사 대응여력 약화 ‘공급가 책정 늦어져’

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고로사들에게 수입대응력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현재 일부 고로사가 유통용 공급가격을 중국산 수입가격에 연동시키는 정책을 도입한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해당 정책으로는 수입대응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로사는 2주간 중국산 오퍼가격(중국 철강사들의 한국행 수출가격)을 유통용 공급가격으로 책정하고 있다. 주로 중국 번시(번계)강철의 오퍼가격이 참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정책변경으로 최근 유통용 HR 공급가격은 톤당 50만원 후반대~60만원 초반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 여름철과 비교하면 톤당 10만원 수준이 인하된 가격대다.

다만 이와 같은 수입대응 정책에도 유통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책 변경 초기와 달리 가격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중국산 HR 오퍼가격은 연중 최저치인 톤당 460달러대(CFR/2017년 6월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코일 구매가격이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거듭된 오퍼가격 인하 흐름으로 중국산 유통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SS400강종은 톤당 61만원 전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톤당 7만원 수준 하락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또한 현재 포스코 수입대응재 대비 톤당 2만원 수준, 현대제철 SPHC 강종 대비 톤당 3만원 수준이 저렴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고로사가 저가 수입대응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가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시장에 국내 철강업계가 적정한 대응을 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소속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가격 하락세에 고전하게 되면 결국 고로사도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유통업체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대응하고 있는 만큼 제조업계도 더욱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로사들의 저가 수입재 대응 여력은 실적악화와 수요 부진, 원료가격 상승, 인건비 및 운송비 인상 등의 문제로 인해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