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 통상환경, 기술 개발·투자로 대비해야

급변 통상환경, 기술 개발·투자로 대비해야

  • 철강
  • 승인 2020.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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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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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통상환경도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고 교역투자도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도 대규모 긴급지원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인의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통상 정책과 FTA 규범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세계 각국들은 자국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입규제 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여 통상환경이 또 다시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변화되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더 이상 범용제품으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됐고, 차별화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적인 제품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유지해야 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개발과 해외투자 등을 계획대로 추진해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올해부터 3년간 베트남 자회사인 SS VINA에 총 212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증설 또한 예정대로 추진해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체질 강화에 나선 현대제철은 중국 가공센터의 통폐합 등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체코 핫스탬핑 공장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에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현지공장 투자에 뛰어든 세아제강 등 강관 업체들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시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현지 공급망 확보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 전략과 더불어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의 R&D 투자 또한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들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과 특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략적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사업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산업부는 R&D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기업이 부담하는 민간 매칭자금을 완화하고 정부 지원금으로 연구인력 인건비 지원도 허용했다. 또 기술료 납부기간도 유예 및 감면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향후를 준비하는 이러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강화는 위기 뒤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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