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입 급증에 대한 대응책 마련 시급하다

철강 수입 급증에 대한 대응책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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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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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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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철강제품 수출입은 모두 감소했지만 2분기는 큰 폭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철강제품 수출은 총 786만7,5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수입은 총 551만9,6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나 감소했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출입 상황은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코로나19영향에 따른 수입제품 감소는 상대적으로 국내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국내 경기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면서 철강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수입 감소로 인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는 국내 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더불어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기계 등 수요 비중이 높은 전방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철강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강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등 수출 환경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만큼 국내 철강제품 수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수입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문을 닫았던 중국의 철강 공장들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고 물류 흐름도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국내로의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자국 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재고부담 등에 따른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국내로의 저가 공략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일본의 저가 공세다. 일본 내수가 도쿄올림픽 연기 영향 등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도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나라로의 공략을 대폭 강화한 모습이다. 글로벌 수출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산과 일본산의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이미 주요 제품들에서 일본산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형강의 경우 KS규격이 아닌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흔들고 있고 열연강판의 저가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규제 등이 더욱 강화되면 주요국의 철강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가 약한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수입 대응 제품 공급확대 및 가격 방어를 통해 대응을 강화해왔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대응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덤핑 제소 등의 보다 실효성 높고 적극적인 수입 대응이 필요하고 현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주요국들처럼 우리나라도 수입규제를 크게 강화하는 등의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의 내수 기반을 무너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부적합 제품의 유통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산업 내에서도 상하공정 업체들 간 긴밀한 협력 체제로 공급구조가 무너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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