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위기 속 또 다른 위험 ‘코로나 블루’

업계 위기 속 또 다른 위험 ‘코로나 블루’

  • 철강
  • 승인 2020.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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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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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이 길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점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월급이 깎여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도 많다. 더군다나 철강업계와 같은 제조업계는 세계적인 셧다운과 경기 침체 속에 감산이나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마음껏 다니지 못하고, 가까웠던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꺼려지는 일상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그깟 나들이나 지인 간의 만남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가지고 우울증 운운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코로나 블루와 같은 우울한 심리 상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은 당연하고, 구조조정에 직면하거나 직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사람, 또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상황일 것이다.
  
날은 점차 더워지는데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지 알 수가 없고, 개학은 했다는데 정작 학생들은 학교도 2~3주에 한 번 정도 통학할 정도로 모든 일상이 엉망이 된 상태다. 

대부분 직장에서도 대면 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던 업무 중 일부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또 새로운 시작이 있는 법이다. 몇십만 년에서 몇백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인류의 시간 속에 산업화와 현재의 코로나 정국은 사실 눈 한 번 깜박할 시간에 불과한 작은 소동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비가 그치면 해가 들듯이 자연스럽게 코로나19도 종식될 날이 올 것이다. 비가 올 때는 비설거지를 하고, 해가 날 때는 곡식을 널어 말려야 한다. 이제 우리도 코로나19에만 매몰되지 말고 코로나 이후의 시간까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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