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미래 가치에 투자하자

철강업계 미래 가치에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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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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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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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이 올해 말 종료된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사정 악화로 계도기간 재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당장 시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 연말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근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고용해야 하지만 고민이 깊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황이 악화된데다 앞으로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급여 감소에 따른 인력충원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체는 추가 고용 대신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면서 설비 증설 시기를 미루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내 제조업의 큰 축을 지탱해 온 철강산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본격화된 저가 중국산과의 경쟁 심화, 제조업 경기 둔화,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철강업계는 과거 원자재 매입만을 최우선의 경쟁력으로 삼았던 것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다수의 철강 제조업에서도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설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공정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한층 효율적으로 생산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이 대표적이다. 

중소 철강업체의 경우 당장 재원마련의 이유로 스마트공장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성 강화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확산하면서 공장 운영의 효율성 개선은 물론 에너지 절감, 비가동 시간 감축 등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철강업계가 주 52근무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설비 증설이라는 두 가지 선택에서 스마트공장이란 새로운 방안으로 더욱 효율적인 미래 가치를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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