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희토류 등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

바이든, 희토류 등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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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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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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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 품목 공급망 100일간 검토 지시
공급다변화 속 中견제 핵심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희토류·배터리 등에 대한 공급망 검토를 지시했다. 중국으로부터 공급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조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반도체 칩,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 사슬에 대해 100일간 검토를 진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현지 외신이 전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품목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미국이 세계시장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품들이다.

특히 미국은 배터리·영구 자석 등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를 중국에서 80%가량 수입해 왔는데,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향후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는 2019년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 인상과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 등을 이유로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한 바 있다.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무기화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캐나다, 호주 등과 희토류 및 전략 광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 생산량 가운데 15%에 달하는 3만 톤 이상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체 처리 시설 운영으로 희토류 자립을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엔 호주와 희토류 공급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은 지난해 기준 35개 전략 광물 가운데 14개를 전량 수입했으며,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광물도 17개에 달한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 역시 최근 대폭 확대되는 추세인데, 중국은 지난해 1월 연간 희토류 생산 쿼터를 13만2,000톤으로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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