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부자거래? 사실과 달라"

포스코 "내부자거래? 사실과 달라"

  • 철강
  • 승인 2021.03.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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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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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등 임원 자사주 매입 두고 자본시장거래범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포스코 "책임경영 의지 표명 위한 것…회사 자사주 매입과 전혀 관계 없어"

포스코는 9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일부 단체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직원들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민변과 금속노조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9일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에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매입하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내부자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지난해 3월경 집중적으로 이뤄진 임원들의 주식매입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총을 앞둔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위한 자기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줄지어 이어진 바 있고 포스코 주가 역시 연초 대비 최대 42%가 급락하게 되어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줘야 했던 상황이다. 

이후 포스코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산업의 대장주 격인 포스코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저평가 되면서 장기 기관투자자들도 포스코에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10일 긴급하게 임시이사회가 열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임원들의 주식매입 시점인 3월에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이 전혀 이뤄진 바가 없고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기 때문에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임원들이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사 임원들은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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