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바닷바람이 주는 선물 “해상풍력”
(전문가 기고) 바닷바람이 주는 선물 “해상풍력”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1.03.17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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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친환경 에너지인 해상풍력 발전은 바닷바람이 주는 선물이다. 바람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은 별도의 연료가 필요하지 않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온실 효과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손꼽힌다. 특히 해상풍력은 주로 바닷속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얻은 발전으로 기존의 육상발전에 비해 입지 문제에서 자유롭고 전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여름과 겨울에 최대로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해상풍력 발전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천구/인하대 초빙교수(에너지자원공학)

 

지난해 EU(유럽연합)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이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량을 앞질렀다. 싱크탱크 앰버(Ember)와 아고라 에너르기벤터(Agora Energiewende)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EU 27개국에서 생산된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8%로 가장 컸으며 석탄, 석유, 가스를 이용한 화석연료 발전은 37%, 원자력발전은 25%로 조사됐다.

유럽의 그린, 디지털전환 정책 아래 청정수소, 전기차, G5 기술 상용화 추진으로 전력 소비와 이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할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11월 EU 해양 재생에너지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 300GW 달성(현재 12GW),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을 위한 민간투자 촉진, 지역 간 협력이 용이하도록 제도·법적 프레임 워크 개선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205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 중 해상풍력 발전 비율을 30%로 높일 것이라 밝히고, 발전 효율성 개선을 위한 풍력발전 기술 연구 및 건설비용 절감 노력을 강조했다.

유럽 전체 해상 풍력발전 용량의 79%가 설치돼 있는 북해지역은 1991년 덴마크에 세계 최초의 해상풍력단지가 설치된 이후 벨기에, 네델란드,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북해 연안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상풍력 발전 개발이 활발하다.

그중 벨기에는 2009년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단지 C-Power를 완공한 이래 현재 총 8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며 2020년엔 NorthWester 2(219MW 규모)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해상풍력 발전 용량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6월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 순위는 1위가 영국으로 생산 설비 용량이 10,428MW이고, 2위 독일은 7,658MW, 3위 중국 7,000MW, 4위 벨기에 1,774MW, 5위 덴마크 1,703MW 순이다.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이행 계획 3020에 따르면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 보급은 2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해상풍력은 부진한 편이다.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은 총 124.5MW로 2020년 말 기준 탐라 30MW, 영광 34.5MW, 서남해 60MW 등 3곳이 가동 중이다. 정부 계획은 2030년 12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계획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전북 서남권 2.4GW, 신안 8.2GW, 울산 6.0GW, 제주 0.6GW, 인천 0.6GW 등이다. 그리고 해상풍력 발전에는 발전기 설비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과 그 부품의 기술이 중요하다. 국내 업계는 소수의 터빈 기업과 중소 부품기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70~85% 수준이다. 따라서 해상풍력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재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발전산업과 시장의 가치사슬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해상풍력 발전 산업의 가치사슬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 기업이 특수강 전문 소재 기업인 세아베스틸이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대만 해상풍력 발전기용 특수강 소재 약 5000톤을 수주했다.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범용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해상풍력향 특수강 소재는 발전기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최근 발전기 규격이 대형화되고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향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1년부터 지멘스(전력화, 자동화, 디지털화 혁신의 글로벌 기업)에 풍력터빈용 기어박스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해 왔다. 2018년에는 핀란드 풍력발전 기어박스 회사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GE(제너럴일렉트릭: 세계적인 디지털산업 기업)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상풍력 특수강 소재 레퍼런스(Reference)를 착실히 축적해 왔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분야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해상풍력 발전기 시장임을 판단하고 전략적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하나인 2050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그린 뉴딜 사업이다. 정부는 기업과 협력해 해상풍력 발전에 관련한 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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