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온실가스 감축 위해 기술 개발 나서

철강업계, 온실가스 감축 위해 기술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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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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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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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US·수소환원제철 등 통해 탄소중립 실현 계획

글로벌 기후 규제 강화에 국내 철강업계가 탄소 저감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인 '국내 철강 산업의 탄소배출 현황과 대응 방안'에 따르면, 국내 철강 산업은 코크스를 연소시키는 고로 방식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철강 산업은 2019년 약 1억2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전산업 배출량 대비 20.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발전 분야 다음으로 큰 배출량이다. 고로 업체를 중심으로 증가해온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포스코, 현대제철이 발전 자회사를 일부 합병하면서 발전설비 배출량이 합산돼 더욱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으로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며 글로벌 철강업계와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 저감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은 CCUS 기술, 수소환원제철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란,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로 철광석의 산소를 분리해 철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이외에도 독일의 티센크루프사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2025년 친환경 직접환원철(DRI)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직접환원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철원으로, 생산에 석탄 대신 천연가스가 사용돼 이산화탄소 배출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국내 철강사 역시 탄소 저감을 위해 단기 및 중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2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6개 국내 주요 철강회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통해 의지를 표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개선 및 고로에 투입되는 철스크랩 재활용 증대 등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고로 방식에 사용되는 철스크랩 비중 확대시, 코크스 사용량 감소로 온실 가스 저감이 가능해 철스크랩 비중을 15%에서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으로는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위해 연구 및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방식을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면 탄소배출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계가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수소환원제철은 외부전력 사용으로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및 수소 생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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