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철스크랩 수입 사기 주의보
되풀이되는 철스크랩 수입 사기 주의보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1.07.26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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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 변화의 위기를 앞두고 탄소 중립(탄소 순 배출 제로)이라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위해 세계 각국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자원이 바로 철스크랩이다. 

철스크랩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조업 방식은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방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최대 철스크랩 소비국인 중국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후화된 고로를 폐쇄하고 전기로를 증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철스크랩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철스크랩 수입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수급 이슈로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그런데 이처럼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면 약방의 감초처럼 고개를 드는 것이 바로 철스크랩 거래 사기다. 국내 업계에서의 사기는 물론이거니와 수입 사기가 더욱 극성을 이루는 일이 반복돼왔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점 역시 수입 사기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에는 산업 전문지 기자인 본인에게도 관련 문의가 종종 오고는 한다. 해외 어느 곳에 있는 원자재를 싼 가격에 들여올 수 있다는 제안이나 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제안의 대부분은 사기와 연루된 경우가 많다. 해당 원자재를 입증하는 사진이나 서류가 구체적으로 업계에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몇 년 전에 사기 사건에 쓰였던 사진이 다시 돌아다니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철스크랩 수입업계 한 전문가는 “이익률이 높은 제안일수록 더욱 의심해야 하고,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에서의 매력적인 제안은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이런 때일수록 사업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신규 진입을 피해야 하며, 기존에 사업을 하던 사람들은 새로운 파트너와의 거래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존 거래처와의 불여튼튼한 거래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느 업계에서나 신규 시장 진입이나 새로운 거래처 발굴 자체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더군다나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용한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시점에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철스크랩 역시 원자재로 규모가 작지 않은 사업이므로 신규 수출업체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그동안 거래를 한 적이 없던 새로운 곳에서 이윤이 보장돼 있는 원자재를 싸게 제공하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해올 때는 ‘하이 리턴’이 아닌 ‘하이 리스크’에 더욱 무게를 집중해서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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