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철강업계 공존 모색 절실

뿌리-철강업계 공존 모색 절실

  • 뿌리산업
  • 승인 2021.08.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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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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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도 상반기 국내 주력산업은 호황을 맞았다. 10년 만에 제조업 경기가 최고 수준이었고, 수출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기지표 호전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전체 성장률을 주도했던 이전과 달리 주요 산업이 모두 수출 경기가 회복됐다는 점이다.

철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는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전기로 제강사들 또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이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와 기계,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여 철강재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강업계가 수출 호조 수혜를 입고 있는 반면 뿌리업계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특히, 철강업계와 밀접한 주단조업계는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 증가에도 원자재와 소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단조업계의 주요 소재인 탄소강과 합금강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무려 52%나 상승해 중소업체들은 사실상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소재 가격 급등에도 단조공장은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주조업계 또한 철스크랩과 선철 가격 급등으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2분기 이후로는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어 적기 생산과 납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주단조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수요대기업들의 납품가격 인상이 우선일 것이다. 실제로 주물조합과 단조조합에서는 정부에 대한 정책건의와 함께 대기업들과의 협상을 통해 단가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단가 인상만으로 주단조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선철과 탄소강 가격을 당장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수급불균형 해결을 위한 철강업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단조산업을 포함한 뿌리업계는 철강업계의 수요산업이기도 하지만 철강업계에 소재부품을 공급하기도 한다. 산업 생태계에서 긴밀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철강업계와 뿌리업계의 상생은 필수적이다. 철강업계가 장기적 발전을 위해 뿌리업계와의 공존공생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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