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광주 이전으로 영업력 확대”
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광주 이전으로 영업력 확대”
  • 남승진 기자
  • 승인 2021.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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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등 고령 직원 多...“건강하면 나이 상관 없어”
“불황일수록 투자해야”...품목 확대 위한 시장조사 중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9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편집자 주>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으뜸철강은 55년간 마환봉, 각철, 흑환봉, 쾌삭강, 합금강 등을 판매해온 유통 명가다. 지난 1966년 서울 왕십리에 동흥철재로 개업 후 1982년 동원철강이란 이름을 거쳐 지금의 사명에 이르렀다. 2002년에는 성동구에 사옥 신축 이전 완료 후 2020년 현재 회사 위치에 광주영업소를 개소한 다음 이곳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전 후에는 수도권 외곽과 충복 지역 수요를 대응하며 100년 대계를 그리고 있다. 5년 전부터는 지역 불우이웃과 학생들을 위한 성금을 매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으뜸철강 창립 55주년을 맞아 선친의 사업을 39년째 이어오고 있는 황상돈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포부를 들어봤다. 

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1.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시황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급 상황이 빠듯했지만 다행히 우리는 매입처를 다변화한 덕분에 수요 대응이 타 유통업체 대비 수월했다. 거래하는 업체는 현대종합특수강, 세아특수강, 만호제강, 영흥, 동일산업, 동일제강 등 7곳이다. 한두 곳에서 물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의 공급난은 심각했을 것이다.

평소 불황일수록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철강업은 불황이 있으면 호황도 오기 마련이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설비의 경우 더 중요하다. 불황일 때 수령하려면 한 달도 안 걸리지만 호황에는 길면 네 달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150mm, 100mm용 서큘라쏘 1기씩을 들여왔다. 기존 20년 된 서큘라쏘는 현재 무리 없이 가동되지만 기계도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창고동으로 이전 후 기존 대비 70%만 돌리고 있다. 

2. 서울 성동구에서 경기 광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전 배경과 고객사들의 반응은?

선친이 창업했을 1960년대 당시, 철재상들은 흔히 알려진 문래동이 아닌 청계천 인근에 주로 형성돼 있었다. 당시만 해도 성동구에 제조업체들이 많아 이들 수요에 대응해왔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의 제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해당 공장부지 땅값이 큰 폭 뛰었다. 이 때문에 주요 거래처들은 경기 광주, 이천, 남양주 등 수도권 외곽에 새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사 전 최종 점검 당시 우리 거래처는 성수동 내 3%도 안 됐다. 고객사들이 가장 많았던 곳은 광주와 그 인근 지역으로 35~40%가량 위치해 있었다. 

마봉강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시화공단, 화성 등이다. 인근에 제조업체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경쟁사가 많을뿐더러 위치도 멀기 때문에 우리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대신 이천, 용인, 청주 등 수요에 신속 배송과 적극적인 서비스로 대응하기로 했다. 고객사들 반응은 뜨겁다. 성수동에서 최대 한 시간 반 걸리던 납기가 30분 미만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급한 고객사는 직접 차를 몰고 와 가져가기도 한다. 

광주로 이전하면서 본사동과 공장동 외벽에 유명 제강사의 모자이크 판넬을 적용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자재 수령에만 6개월가량 걸렸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전경이 달라져 ‘분위기가 산다’라는 반응이 많다. 공장동에는 내리고 올릴 때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셔터를 설치해 작업장 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으뜸철강 전경.
으뜸철강 전경.

3. 신사업, 증설 등 계획은?

수익성을 위해서는 무게당 단가가 높은 제품을 취급해야 한다. 주요 고객사는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NC(Numerical Control) 등 가공업체다. 이들 업체의 편의성과 우리 수익성을 위해 스테인리스(STS)나 황동(신주) 취급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여러 곳에서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황동 가격은 탄소강 대비 다섯 배가 넘는다. 호이스트가 필요 없어 넓은 공장 면적도 불필요하다.

광주에 자리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인근 수요를 전부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동남부권 수요의 40%가량만 확보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처음 광주로 이전했을 때만 하더라도 여름 휴가철이 겹쳐 매출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거래처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향후 남은 60% 시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4. 고령의 직원이 많은 것과 직원 복지가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만 있다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퇴직한 김영하 전무는 20세부터 1금융권에서 지점장까지 총 33년을 근무하고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70세에 퇴직했으니 총 50년의 직장 생활을 한 셈이다. 40세에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32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복선 부장도 있다. 72세의 나이에도 현장에서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70세 차장, 60세 부장 등 직원이 근무 중이다. 사업을 39년째 이어오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다. 11년 더 운영해서 50년을 채울 계획이다. 

2010년에는 강원 횡성에 부지를 매입해서 숙박, 세미나 등이 가능한 연수원을 지었다. 앞에 큰 저수지가 있어 창밖 경치가 뛰어나다. 주로 워크숍 같은 내부 행사를 위해 사용되지만 거래처 등 관계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와 거래하는 우리은행 지점 전 직원 워크숍 장소로 활용됐다. 매년 한 번씩 야유회, 워크숍 등을 열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해 아쉽다. 

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황상돈 으뜸철강 대표이사.

5. 지자체, 대학 등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하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6년부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자’라는 신조가 자리 잡았다. 받은 것을 사회에 베풀자는 생각이다. 특히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웠다. 

시작은 친구가 교수로 있는 경남대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당시 본사가 위치한 성동구에도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후 성동구 내 유일한 종합대학 한양대에도 같은 금액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꾸준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들 기관에 매년 같은 금액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광주영업소 첫 삽을 뜬 2019년에는 새로 뿌리를 내린 지역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에 신동헌 광주시장을 찾아가 이웃돕기 성금을 약속했다. 이 만남이 인연이 돼 광주영업소 기공식에서 신 시장이 축사를 맡아주기도 했다. 창립 55주년을 맞아 9월 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생들과 이웃들을 위해 한양대, 성동구, 광주시 외 2곳을 포함한 5곳에 각각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으뜸철강 공장동 내부 전경.
으뜸철강 공장동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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