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너 업계 수요처 다변화 필요
파스너 업계 수요처 다변화 필요
  • 남승진 기자
  • 승인 2021.09.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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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파스너 업계의 판로와 사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대로의 완전한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사용됐던 파스너가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 주요국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는 오는 2025년 1,120만대에서 2030년 3,11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2030년에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신차 판매량의 약 3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최근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2050년까지 전체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을 76~97%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업계는 현재 매출액의 약 70%를 자동차 부품 관련 수요로 추산하고 있다. 건설 분야 매출액은 15~2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부진했을 때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주요 파스너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 24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미국은 어떨까. 미국 파스너 업계의 자동차와 항공·우주 관련 수요는 각각 25%, 30%로 다변화돼 있다. 특정 수요처에 의존하지 않다 보니 외부 충격에 강한 편이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는 꾸준한 민영화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생산 구조에 따른 차이도 있다. 세계 최고 파스너 제조업체로 꼽히는 독일 볼호프(Bollhoff)를 비롯한 유럽 기업들은 볼트, 너트 등 세트를 미리 제조해 자동차 경량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완성차 업계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주문에 따라 생산이 시작되는 국내 파스너 산업과 대조적이다. 

파스너 업계는 2년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등 대형 악재를 만났다. 이처럼 기존 먹을거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신사업에 나설 여유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미래 먹을거리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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